「이동환경에서 처리못할 업무는 없다.」
모바일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지면서 이동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제 직원들은 이동형 단말기만 있으면 중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메일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그룹웨어로 회사 공지사항을 파악하고 전자문서를 송수신하거나 결제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주문·발주를 하며 견적서를 넣고 배송이나 배달에 관련된 업무까지도 이동중에 처리할 수 있다. 이동단말기를 통해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서 특정 고객의 구매패턴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즉시 추천상품을 제시해 실적을 올리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7월부터 1700명의 영업사원이 SAP R/3의 모바일 세일즈 모듈을 이용해 애니콜 인터넷폰상에서 영업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는 보험회사 등 이동성 업무가 많은 기업에서 용역 개발 형태로 모바일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나 최근들어 범용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지면서 이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범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그룹웨어를 비롯해 지식관리시스템(KMS)·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전자문서교환(EDI)·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포괄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는 SAP코리아·공영DB마케팅·위세아이텍·컴트루테크놀로지·DIB·버추얼텍·키스톤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활발한 분야가 무선 그룹웨어 솔루션. 버추얼텍·키스톤테크놀로지·로터스코리아 등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각종 그룹웨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그룹웨어를 내놓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SAP코리아가 휴대폰에서 영업사원이 주문, 재고처리 현황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세일즈를 선보였으며 공영DB마케팅은 고객DB를 어디에서든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WAP기반의 CRM솔루션을 내놨다. 또 KMS전문업체인 컴트루테크놀로지가 휴대폰에서 공지사항·새지식·승인·승인결과 등의 KMS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KMS-WAP를, DIB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문에서 확인·위치추적·배송·배달까지 각 업무에 해당되는 전자문서를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WAP기반의 EDI솔루션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부터 이들 솔루션이 쏟아지기 시작한 만큼 유선상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이 다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무용 솔루션 업체들이 모바일시장을 차기 수요처로 삼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속도나 기능 추가가 급속하게 이뤄져 제약사항이 점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폰이 새로운 모바일 업무 단말기로 자리잡음에 따라 이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제까지는 노트북·PDA·팜컴퓨터를 위주로 이동업무가 처리돼 왔으나 최근 휴대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휴대폰 지능과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면서 휴대폰상에서 처리되는 업무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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