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1-대통합시대>정보시스템 통합-기업 업무통합 EAI·EIP로 이룬다

「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전사정보포털(EIP)로 기업 업무통합 OK.」

EAI와 EIP가 기업 업무통합의 양대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AI는 사내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 기종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시스템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차원에서 통합하는 역할을 해준다. 따라서 별도의 수작업 없이도 연관성있는 각종 업무 데이터가 부서나 조직, 플랫폼에 관계없이 일관성있고 투명하게 교환된다.

이와 함께 EIP는 데이터베이스(DB), 전자우편, 그룹웨어시스템 등 사내에 있는 모든 정형, 비정형 정보를 단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손쉽게 습득하고 효과적으로 가공하며 교환·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EAI는 백엔드통합, EIP는 프런트엔드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두 가지를 결합하면 기업내 모든 업무가 효과적으로 통합 가능해진다.

기업 업무는 대체로 두 가지 성격으로 나눠지는 게 보통. 제조, 생산, 회계 등 기업의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트랜잭션 위주의 업무와 정보습득, 문서화, 정보공유, 보고 및 결제 등 기업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성격의 정보관련 업무가 그것이다. 따라서 EAI는 트랜잭션성 업무통합을 위해, EIP는 정보활용성 업무통합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10년 이상 목적에 따른 개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전산 초기에는 회계시스템, 경영정보시스템(MIS), 인사시스템, 생산관리시스템 등을 자체 전산실을 통해 개발해왔으며 3, 4년전부터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패키지시스템을 도입, 이 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 업무 자동화지원을 위해 그룹웨어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의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목적으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트라넷시스템을 비롯, 다양한 웹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기업은 적게는 5∼6개의 시스템, 많게는 30∼40개의 상이한 업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시스템간의 통합. 필요에 의해 각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은 해왔지만 시스템마다 구축목적이 상이하고 요구사항이 다양해 연계되지 않는 것. 가령 본사와 지사의 회계 시스템이 달라 항목기준 및 데이터 수치가 맞지 않거나 생산 시스템과 재고관리 시스템이 별개로 구축돼 같은 내용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과 데이터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일일이 오프라인상에서 수작업으로 비교하거나 아니면 코딩이나 변환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일치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습득의 경우도 마찬가지. 사용자의 경우 사내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일관성있게 보고 싶은데 시스템이 나눠져 있다보니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이 시스템, 저 시스템을 기웃거리며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EAI나 EIP를 전사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필요한 업무 애플리케이션간의 통합은 물론 모든 정보에 대한 단일한 접근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업무통합이 가능하게 된다. 더욱이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한 기업 고객간(B2C), 기업간(B2B) 전자거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통합시스템에 대한 요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또 인터넷으로 인해 업무의 라이프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업무 신속성을 위해서라도 EAI나 EIP를 통한 비즈니스 통합은 필수적이다.

최근 인터넷 서점의 경우 주문량은 늘고 있지만 재고서적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책이 제때 배달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문시스템과 재고시스템의 연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 B2B의 경우는 시스템 통합이 더욱 중요하다. 물량을 납기에 못맞추거나 물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리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경매에서 최저가 입찰로 주문을 받았다 해도 제품원가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업무 데이터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고 어디에선가 중복되거나 누락, 변형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들이다.

현재 EAI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전자·삼성전기·포스코 등의 대기업, 특히 많은 해외 지사망을 갖고 있는 글로벌한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시장에는 한국IBM을 비롯, BEA코리아·한국오라클·한국HP 등이 나서고 있으며 팁코소프트웨어·액티브소프트웨어·네온 등 세계적인 전문업체들도 지사 및 국내 협력망을 통해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IP 시장에는 LGEDS·삼성SDS 등 SI업체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으며 엔씨소프트·한국IBM·프라이즈텍 등도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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