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1-대통합시대>정보시스템 통합-기업 컴퓨팅 대세로

서버 컨솔리데이션(server consolidation)이 기업컴퓨팅의 흐름을 대변하는 용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클라이언트 서버라는 분산컴퓨팅의 붐을 타고 도입됐던 각종 서버의 관리문제와 이로 인한 네트워킹 비용의 증가로 인해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서버 컨솔리데이션이 기업 컴퓨터 환경의 대명사로 부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서버 컨솔리데이션이란 기업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여러 대의 서버를 하나의 서버로 효율적으로 묶는 작업으로 궁극적으로는 정보기술(IT) 프로세서의 최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기업 컴퓨팅을 일컫는다.

따라서 서버 컨솔리데이션은 단순히 서버를 통합하는 개념을 넘어서 그동안 분산컴퓨팅의 붐을 타고 적게는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의 서버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통합서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토리지 분야의 SAN(Storage Area Network) 역시 이 같은 기업 통합환경의 연장선에서 스토리지의 통합이란 기치아래 출현, 새로운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서버 컨솔리데이션이 관리비용의 절감 차원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확장성·가용성·안정성을 요구하는 인터넷환경 출현의 큰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대량접속 환경과 이를 처리해야 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고 e비즈니스가 급속히 확산돼 통합환경이 다시금 각광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버 컨솔리데이션에 대한 효과는 TCO의 절감뿐만 아니라 정보시스템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켜 시스템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버 컨솔리데이션이 스토리지의 통합과 어우러져 전사적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아가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나 데이터마이닝(DM)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버 컨솔리데이션은 어느 한 지역에서 서버관리가 가능해지고 보안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데다 시스템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에 따른 하드웨어 비용이 대폭적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선진국처럼 전면적인 통합작업이 줄줄이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기업 컴퓨팅 환경으로 통합환경이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SKC&C가 20여대의 서버를 IDC센터로 전산자원을 통합하면서 6대의 서버로 대체했으며 삼성코닝 역시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사용해온 8대의 서버를 대형서버 한 대로 통합한 바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LG화학·포스데이타 등이 통합환경을 잇따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 컴퓨팅 환경이 급속히 e비즈니스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서버 컨솔리데이션 환경 또한 전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서버·파일서버·메일서버 혹은 업무 부문별 서버의 통합과 네트워크 장애, 액세스 증대에 따른 서버의 성능강화와 함께 TCO의 절감이 서버 컨솔리데이션의 도입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IBM·한국HP·컴팩코리아·한국썬·한국후지쯔·한국유니시스 등 서버업체들은 서버 컨솔리데이션의 이점을 내세우면서 시장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LG히다치 등 스토리지 전문업체들과 한국IBM·한국HP 등 서버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 업계도 SAN을 앞세워 통합환경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어 스토리지 통합 역시 기업컴퓨팅 환경의 큰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