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와 국내 대기업간 연합전선 구축이 활발하다.
특히 오프라인 기반이 빈약한 e마켓플레이스와 굴뚝산업에 기반한 대기업간 연대가 활발히 진행되는 양상이다. 온라인분야에 장점을 갖는 e마켓플레이스와 자금은 물론 기존 제조라인과 영업망을 갖춘 대기업간의 만남은 다양한 제휴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무역 전문 e마켓플레이스인 티페이지(대표 심은섭 http://www.tpage.co.kr)는 대기업과의 활발한 협력관계를 통해 최근 일고 있는 닷컴기업 위기론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SK글로벌의 해외네트워크를 활용,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 7월에는 SK(주) 등과 중국 시장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공동구성하고 현재 상해에서 활동중이다. 또 이 업체는 최근 한국통신의 IMT2000 컨소시엄 중 「인터넷 콘텐츠/SI업체」 부문에 일반주주 형태로 참가하는 것이 결정됐다.
이밖에 티페이지는 조흥은행(금융결제 및 외환서비스), LG화재(적하보험 등 물류 관련 보험서비스), 한진(물류서비스) 등과도 전략적 제휴관계인 상태다.
플라스틱소재 전문 e마켓플레이스 폴리머스넷(대표 진양석 http://www.polymersnet.com)은 삼성SDS 사내 벤처인 「플라머스」와 지난 6일 공식 업무제휴 관계를 맺었다.
플라스틱 부품 관련 포털사업을 추진중인 플라머스는 폴리머 관련 오더는 전량 폴리머스넷에 이관하고 폴리머스넷 역시 금형 및 설계용역은 폴리머측에 양도하게 된다. 또 양사는 3D 가상 플라스틱 부품 설계도면의 구현을 위한 솔루션 개발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재고·유휴제품 전문 e마켓플레이스 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 http://www.surplusglobal.com)은 국내 대기업 종합상사와의 업무제휴를 협의중이다.
이 회사는 종합상사의 국내 영업망과 해외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온라인 비즈니스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사를 대상으로 e비즈니스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현재 현대종합상사, LG상사, 쌍용 등과 다각적인 접촉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e마켓플레이스와 대기업간 사업제휴는 초기 자금유치와 투자관계에서 상호 장점을 살린 「윈윈」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양자간 협력관계 구축은 e마켓플레이스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금 및 정보 그리고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등의 측면에서 효율적 사업 전개를 가능케 한다.
대기업 역시 닷컴의 창의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구축된 e마켓플레이스를 활용, 시행착오를 줄이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대기업 한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표적 세력간 규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접점모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e마켓플레이스에 비해 조직이 크고 의사결정이 느린 대기업의 특성상 원활한 협상과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 e마켓플레이스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은 하루, 이틀새 흥망이 결정되는 아이템이 많다』며 『지금과 같은 대기업의 의사결정구조 하에서는 진정한 e비즈니스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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