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는 이미 컴퓨터 사용자에게 음악파일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용량은 CD파일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음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 MP3파일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MP3의 인기는 매우 높아 학생층을 대상으로 갖고 싶은 전자제품을 물은 조사에서 MP3플레이어가 1, 2위를 다툴 정도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MP3를 재생할 수 있는 카세트플레이어나 카오디오가 출시되는 등 기존 오디오기기에 MP3 재생기능을 갖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맥스테크놀러지가 개발한 「NAPA DAV-309」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CD플레이어에 MP3 재생기능과 비디오CD 재생기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
NAPA DAV-309
제조사
에이맥스(A-MAX)테크놀러지
주요기능
MP3 재생
오디오 CD 재생
비디오 CD 재생(VCD 1.0, 2.0)
TV 시그널
NTSC/PAL
비디오 재생능력
NTSC 352×240, 29.7
OSD기능
오디오 재생능력
MP3 DISC 재생(MP3 디코딩)
입출력 잭
오디오 아웃
비디오 아웃
전원
DC 6V, 3.6V 리튬이온 배터리
크기
164.7㎜×146㎜×31㎜(W×D×H)
문의처
지누코퍼레이션
http://www.jinu-corp.com
제품가격
20만원대 초반
<표>제품 주요 사양
<박스>
장점
1. MP3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CD 한장으로 150곡 정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 컴퓨터와 연결해 비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다.
3.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사용 시간이 길다.
4. 일반 CD플레이어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단점
1. 제조사에 따라 미디어의 특성을 많이 탄다.
2. MP3파일을 CD에 고속으로 기록했을 경우 음의 튐 현상이 발생한다.
3. 재생하는 미디어에 따라 충격방지 기능이 떨어진다.
4. 배터리를 사용하다가 어댑터로 전원을 함께 공급받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빠른 음악 찾기와 대중화면 재생 돋보여
이 제품의 외형은 보통 휴대용 CD플레이어와 같다. 굳이 차이를 들자면 두께가 약간 두꺼운 것인데, 이것은 CD 재생 외에 여러가지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제품을 동작시키는 조작버튼은 모두 앞부분에 있으며 전면부에 위치하고 있고 각 버튼은 재생 및 일시정지·멈춤·트랙이동·설정·볼륨조절·열기기능을 담당한다. 전원은 어댑터를 통한 외부 전원과 배터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어폰은 다른 휴대용 오디오기기의 이어폰과 달리 리모컨 기능이 없다. 그대신 별도로 리모컨을 제공하는데, 이 점은 휴대형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장착해 운전중에 사용자가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공되는 리모컨은 제품에 관한 모든 조작과 자세한 설정까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P3파일을 재생할 때 음악순서를 나타내는 트랙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하나의 CD에 150여곡을 담을 수 있는 MP3의 특성상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CD내에 들어 있는 MP3파일의 목록을 미리 작성해 놓는다면 원하는 곡을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또 리모컨으로는 비디오 CD를 재생할 때 빠른 화면탐색, 다양한 슬로모션 재생이 가능하며 특정 영역을 다중화면으로 분할해 원하는 장면을 빨리 찾게 하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
이 외에 오디오파일이나 비디오파일을 재생할 때 반복재생 및 구간재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비디오 CD 재생 우수하지만 충격에 약해
본래 제품의 목적이 오디오 CD 재생이기 때문에 레코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음악CD는 물론 백업CD에 복사한 것도 무난히 재생됐다. 또 보통 규격보다 작은 미니CD도 재생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오디오 CD플레이어가 갖추고 있는 충격방지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 CD는 1배속으로 재생되므로 충격이 가해지면 음악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오디오 CD플레이어는 대부분 버퍼메모리라는 저장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미리 10∼30초 정도의 오디오 CD 데이터를 저장해 뒀다가 충격이 가해지면 이 데이터를 재생해 음악이 끊기는 현상을 방지한다.
실제로 가벼운 플라스틱판을 제품위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실시해 봤는데 낙하 높이가 5㎝정도를 넘어서면 예외없이 음악이 튀는 증상을 보였다.
따라서 휴대형보다는 한곳에 고정시켜 놓고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이 제품의 MP3 재생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MP3파일을 백업CD에 저장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데이터 기록은 고배속인 10배속으로 했다.
예상과 달리 완벽한 재생은 이뤄지지 않았다. CD의 초반에 위치한 데이터를 재생할 때 음을 건너뛰는 스킵현상이나 튀는 현상이 나타났다. 데이터를 고배속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판단해 2배속으로 재생했지만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번에는 기록속도가 아니라 미디어를 국산에서 외산으로 바꿔서 같은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상당히 좋아졌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의 제조사가 대만업체이기 때문에 대만 및 일본내에서 사용되는 CD미디어와 잘 맞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에는 CDRW미디어로 같은 테스트를 했지만 CDR미디어보다 재생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재생 품질을 얻기 위해서는 외산 CDR미디어를 사용해 저배속으로 기록해야 한다.
충격방지테스트는 오디오 CD 재생 때와 달리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MP3파일을 재생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플라스틱판을 떨어뜨려 봤는데 거의 음의 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제품의 장점은 오디오 CD나 MP3파일 외에 비디오 CD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 비디오 CD 재생능력은 매우 우수해 주 용도가 비디오 CD플레이어로 여겨질 정도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출장을 갈 때도 이 제품과 동영상 데이터가 들어 있는 비디오 CD만 가져가면 컴퓨터에 연결해 재생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TV용 출력단자도 갖추고 있어 TV로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오디오파일 재생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충격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비디오 CD플레이어가 충격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제품만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같은 값에 여러 기능을 즐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한대의 제품에 모아놨기 때문에 활용의 폭이 매우 넓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설치할 경우 150곡 가량의 MP3 CD를 제작해 둔다면 번거롭게 CD를 교환하지 않아도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용 LCD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이동중에도 비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어 자동차안에 VTR를 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가격이 20만원대 초반으로 오디오 CD 기능 하나만 있는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반면 단점도 적지 않다. 앞서 여러 테스트에서 나타났듯이 하나의 기능만 갖고 있는 제품과 비교하면 각각 개별 기능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리모컨으로 트랙번호를 선택해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좀더 커서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으면 더 빠른 검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 김정진 jinni@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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