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의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반도체 품목에서 올 봄부터 본격화된 가격 급등이 수요를 억제하기 시작한데다 제품 부족을 염려해 조기 구매에 나섰던 주요 수요처들의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64Mb D램의 세계시장 가격은 지난 3월 개당 5.2달러를 시작으로 7월에는 8달러대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에는 이보다 0.1달러밖에 오르지 못해 보합세에 머물렀다.
반도체 가격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수요처인 PC업체 및 반도체 상사들이 재고 관리에 들어간데다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PC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의하면 미국 PC시장의 4∼6월 출하량이 전년동기의 32.6%보다 20% 이상 줄어든 11.5%로 나타났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관련, 『개인용 PC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PC 이외의 민생기기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역시 NEC 및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업체의 수주량이 여름부터 감소되고 있다. 이는 시드니 올림픽 수요에 대비한 VCR의 조기 생산이 마무리되고 있고 제품 부족을 염려해 물량 학보에 나섰던 수요자들의 구매가 정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향후 반도체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가을 이후 연말대목의 수요와 신속한 재고 소화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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