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유럽위원회가 시장 독점을 이유로 제재를 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반독점 당국도 공정경쟁체제 확보를 위해 고속 통신망 개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CC)는 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망을 인터넷서비스 프로바이더 등 경쟁업체에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워너의 CA시스템은 미국 전체 가정의 20%에 보급돼 있다.
또 아직 영향력에서 케이블TV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주력 고속통신망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위성방송 관련 사업을 조사 중인데, AOL에 대해 미 최대 위성방송 운영업체 휴스 일렉트로닉스 주식(약 15억달러)의 매각을 요구할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OL은 위성방송 관련 사업으로 양방향TV 서비스 「AOL TV」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휴스의 위성방송 서비스를 자사의 온라인서비스 가입자에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주말 유럽위원회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인터넷시장을 사실상 독점, 유럽시장에서 자유경쟁을 해칠 것이라며 합병에 제재를 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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