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들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주요지표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기업을 골라 정석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증권시장(대표 강정호)이 5일 12월 결산 코스닥등록법인의 반기실적을 발표한 지난 8월 16일 이후부터 30일까지의 외국인 순매수 및 순매도 상위 종목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또 대상기간 중 코스닥지수는 3% 하락했음에도 순매수 상위 10개사의 주가는 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특히 순매수 상위 5개종목 중 4개사의 주가가 상승, 투자성과도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의 투자지표는 부채비율을 제외한 성장성·수익성·안정성지표에서 모두 코스닥시장 평균값을 밑돌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자산과 매출은 각각 7073억원, 1214억원으로 나타나 분석대상기업 평균 1004억원과 350억원보다 규모가 커 외국인들은 대형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주가수익률(PER)과 성장잠재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모두 코스닥시장 평균치와 순매도한 종목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익성면에서도 순매수 종목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9%, 반기순이익률은 14%로 집계돼 코스닥 평균 8%, 6%를 크게 상회해 외국인들은 수익성이 좋은 회사 위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유보율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종목의 평균은 각각 56%, 543%를 기록, 모집단 평균인 93%와 190%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1∼2%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외국인투자자의 기업경영실적에 근거한 정석투자성향은 일반투자자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조사기간동안 대금기준의 순매수 상위 10개사는 국민카드·LG홈쇼핑·옥션·쌍용정보통신·대양이앤씨·엔씨소프트·3R·서두인칩·한국정보통신·비트컴퓨터 순이었으며 순매도 상위사는 로커스·핸디소프트·한통프리텔·터보테크·다음커뮤니케이션·휴맥스·하나로통신·재스컴·드림라인·이네트 순이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외국인 순매수·순매도 기업 투자지표(단위:배, %)
구분=PER=ROE=영업이익률=순이익률=부채비율
순매수종목평균=40.5=18=19=14=56=543
순매도종목평균=858.8=-3=-7=-6=98=68
코스닥시장평균=51.1=5=8=6=119=184
●부채비율은 금융업체인 국민카드 제외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