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외산 마이너그룹이 국내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전열 다지기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 ERP업체들은 e비즈니스 관련 제품군을 보강하며 e비즈니스 대열에 동참하고 나서 선발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QAD코리아와 JDE코리아, 한국SSA 등 외산 ERP업계의 마이너그룹이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e비즈니스 관련 제품군을 소개하며 국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3사는 그간 국내 영업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업체들인 탓에 주변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QAD코리아는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ERP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데다 JDE코리아 역시 지금까지 고객사가 10개 안팎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해까지 꾸준한 실적을 기록한 한국SSA도 상반기 본사가 기업인수합병(M&A)된 데 따른 혼선으로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SAP코리아나 한국오라클과 같은 선발 ERP업체와 간격을 더욱 벌여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본사 차원에서 국내 조직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마이너 3사의 영업이 조만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소 중견기업의 ERP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ERP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마이너 ERP업체들이 중소 중견기업을 주 타깃시장으로 정하고 있는 만큼 국산 ERP업체들과의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QAD코리아(대표 심인보)는 10월 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e비즈니스 솔루션인 「eB」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e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술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연락사무소를 한국지사로 승격시켜줄 것을 본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외 QAD코리아는 링크웨어·대우정보시스템·투비시스템즈에 이어 OCS·DIT 등을 협력사로 추가 확보, 영업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DE코리아(대표 황길영)는 최근 소속이 싱가포르에서 일본으로 편재되면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일본지사의 인력 3, 4명이 JDE코리아로 자리를 옮기며 인력이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JDE코리아는 ERP 핵심 모듈뿐만 아니라 구매조달 솔루션을 비롯한 B2B 솔루션 영업 및 컨설팅에 전력할 계획이다. JDE의 B2B 솔루션 「액티베라」는 아리바와 통합돼 있는 등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SSA(대표 안창영)도 지난 7월 31일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 부문의 지원이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전자 제조산업에 특화된 산업별 솔루션이 한글버전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SSA는 영업인력 보강에 이어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모델링 솔루션을 비롯한 B2B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전략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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