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투자의 가장 큰 장애였던 투자금 및 이익회수 문제가 중국 「제2 거래시장(CHASDAQ)」 탄생으로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또 중국정부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정책이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벤처기업들의 중국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이뉴스24와 e데일리가 공동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한 「한중 IT벤처 투자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중국 사이버 창업자문회사 시노비트의 래리 장 총재는 『중국의 IT벤처 투자 개방과 내년 CHASDAQ 개장으로 중국의 IT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투자기업의 원금반환이나 이익금 회수를 규제하는 법은 없으나 외환관리법 등 정부부처간 의견 일치가 제대로 안돼 시간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HASDAQ이 개장되면 주식을 통한 자금회수가 원활해 중국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노비트는 중국 최초의 사이버 창업자문회사로 현재 30여개 IT벤처를 인큐베이팅하고 있으며 1억 달러 이상 투자가능한 자본여력을 갖고 있는 벤처캐피털이다.
관도로펌의 한더징(韓德晶)변호사는 『외국기업이 CHASDAQ 시장 진출시 인터넷서비스, ISP 등은 투자규모가 35%를 넘지 못하게 규제하는가 하면 부가통신과 매체에 대해서는 진출을 막는 등 다소 폐쇄성이 짙은 만큼 중국회사와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투자금 반환 및 이익금 회수가 원활해 투자의 이점을 살릴 수 있으며 중국정부는 현재 외국인 ISP업체에 대한 투자제한조치 철폐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거청리(葛勝利) 해정구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은 해정구 중관촌의 IT산업 외자유치 관련법규 및 투자사례 발표를 통해 『해정구는 중국 최초의 국가급 신기술 산업단지』」라며 『한국기업들이 해정구의 중국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갖는다면 첨단 IT산업분야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정구는 중국 베이징 서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관촌 과학기술단지 핵심지역과 발전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해정구는 1000여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이 몰려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IT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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