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신기술의 총아로 평가받고 있는 블루투스에 대한 상용화작업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컴퓨터·가전 및 정보통신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통신망을 구성하는 블루투스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기술기준안을 제정하고 산학연 공동의 기술개발체제를 마련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통부의 이같은 조치는 블루투스의 산업파급력이 막대한데다 통신사업자, 장비업체, 중소·벤처 등 국내기업들의 블루투스 상용화 열기가 갈수록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관련업계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체제를 구축, 블루투스 조기 상용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블루투스에 대한 기반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블루투스에 대한 기술자립을 도모하는 한편 무선 홈네트워크의 기반기술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 블루투스 상용화를 위해 ETRI 및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이달중 구성, 국내외 기술개발 및 시장현황을 파악하며 10월말까지는 상용화에 필요한 인증절차를 확립하고 기술기준 등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ETRI를 통해 블루투스 관련 국제표준안을 분석하는 한편 산학연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함으로써 블루투스 응용프로토콜 규격 및 표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는 또한 국내 실정에 알맞은 서비스 프로파일 등 블루투스 핵심기술을 선정, 이를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는 한편으로 테스트베드 및 인증절차도 산학연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블루투스에 대한 인증절차가 표준화되고 테스트베드가 구축될 경우 국내 통신사업자 및 정보통신업체들이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경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산업의 세계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란 포터블한 장치간의 양방향 근거리통신을 복잡한 케이블 없이 저가격으로 구현하기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표준·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블루투스는 전세계 유수의 통신·컴퓨터·네트워크 관련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에 의해 표준화가 주도되고 있으며 현재 1M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표준1.0이 마련된 데 이어 10M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는 표준에 대해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에릭슨·IBM·인텔·노키아·모토로라 등이 주도하는 SIG에는 칩개발을 추진중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국내 6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별도로 블루투스산업협의회(회장 김영환)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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