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필립스(대표 코 분스트라)가 한국지사인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를 대북 창구로 활용해 북한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
신박제 필립스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필립스가 북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북투자 창구는 한국지사인 필립스전자가 맡게 되고 북한에 한국지사의 「평양주재사무소」를 두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직접 북한을 방문해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대북투자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북한 경제상황과 투자여건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방북시기는 시드니올림픽이 끝난 직후가 될 전망으로 신 사장 단독방문 또는 아태지역 고위관계자와의 동행방문 등이 고려되고 있다.
필립스의 대북투자는 다른 외국기업에 비해 한발 빠르게 검토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외국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지사를 창구로 대북투자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외국기업의 한국지사를 통한 대북투자는 남북한 산업여건을 고려한 균형적인 전개로 효율적인 한반도지역 산업구조 형성을 가능케 할 뿐 아니라 남북한 교류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 사장은 투자분야와 관련해 임가공분야가 적합하다고 밝혀 필립스의 7개 사업부문 가운데 가전 및 조명관련 임가공산업이 주요 투자분야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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