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인터넷 보안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토추상사, 후지쯔, 히타치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보 네트워크의 부정 칩입 등을 방지하는 인터넷 보안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관공서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하는 등 인터넷 보안과 관련된 사고가 일본에서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인터넷 보안에 대한 대책이 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벤처기업들이 중심이 돼 인터넷 보안사업을 전개해왔으나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시장이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자 대기업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참여하고 나섰다.
이토추는 미국 아이디펜스(버지니아주 소재)와 합병해 아이디펜스재팬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이토추가 50%, 아이디펜스가 25%를 각각 출자하는 것 외에 일본내 정보기술(IT) 관련기업들의 출자도 유도한다. 이토추는 이달 중순 아이디펜스로부터 300만달러(약 3억2000만엔)의 추가 증자를 받는다. 자본금은 3억∼5억엔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디펜스재팬은 기업고객 및 정부기관을 우선적으로 회원으로 유치, 이들이 아이디펜스재팬 사이트에 입력한 업무내용 및 사용하고 있는 PC, 소프트웨어(SW) 등의 종류에 따라 해커 정보 및 대책을 e메일로 제공한다. 정보제공료는 현재 미국에서 한 회사당 연간 5만∼100만달러를 징수하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선에서 요금이 결정될 전망이다.
아이디펜스는 지난 98년 5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중심 멤버로 설립돼 지난해부터 사업을 개시하고 있는데 주요 회원으로 국방부, 엑슨모바일, 시티그룹, 제너럴일렉트릭캐피털 등을 확보하고 있다.
후지쯔는 지난 1일부터 기업고객의 네트워크에 대한 해킹을 24시간 감시하는 「보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우선 도쿄 도내에 만든 「네트워크 감시센터」와 고객시스템을 연결시킨 뒤 이를 감시센터의 전문 기술자가 감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내부의 해킹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이 보안서비스의 가격은 기본서비스의 경우 한 회사당 월 25만엔이다. 후지쯔는 올해 보안서비스사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약 600억엔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타치는 정보가 새나가지 않는 보안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회사의 종업원이 외부에 발신하는 e메일의 내용을 첨부파일을 포함해 전부 체크, 기밀정보 및 고객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는 e메일에 대해서는 발송 정지시킨다. 히타치는 올 매출을 전년대비 3배 늘어난 200억엔으로 세워놓고 있다.
한편 양사 모두 정보관련 사업의 매출에서 보안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 되지 않지만 신장률만큼은 연간 2∼3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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