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받을 때에도 따를 때와 마찬가지로 술을 따르는 이의 연령과 지위를 고려해 공손히 받아야 한다. 술잔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고 왼손으로 술잔을 받쳐 들듯이 하여 반드시 두손으로 받아야 한다. 다만 아랫사람으로부터 술잔을 받을 때에는 한손으로 받아도 무방하나 이 때에도 오른손으로 받도록 한다.
술잔받는 사람은 상대방이 술을 다 따를 때까지 관심을 표시하고 술을 다 받고나면 반드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의 표시를 한 후 한모금 이상을 마신 다음에 술을 상위에 내려 놓는 것이 예의다. 또 상대방이 술잔을 따르는 도중 다른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가 된다.
본인이 술을 먹고 싶지 않을 때에는 조용히 사양하는 것이 좋지만 초면에 권하는 술이나 첫잔인 경우에는 예의상 잔을 받고나서 양해를 구한 뒤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웃어른이나 직장상사를 모시고 술을 마실 때에는 어른이나 상사에게 먼저 술을 올려야 한다. 일본 사람들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술잔을 하사하는 사배(賜杯)가 예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을 공양하는 의미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술을 올리는 헌주(獻酒)가 예의이기 때문이다.
어른과 함께하는 대작인 경우에는 어른이 먼저 마신 후에야 비로소 잔을 비워야하며, 웃어른으로부터 술잔을 받을 때에는 몸을 일으켜 자세를 바로하고 공손하게 두손으로 잔을 받아야 한다. 어른에게서 먼저 술을 받았다면 술잔을 오래가지고 있지 말고 곧바로 마신 후 어른에게 정중히 되올리는 것이 바른 격식이다. 또 대작하기가 어려운 웃어른과의 술자리라면 어른앞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이므로 돌아앉거나 고개를 돌려 잔을 비우는 것도 예의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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