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등 멀지 않았다

최근 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삼성전자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락이 곧 진정될 것이며 반등 시점이 임박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하락시 증시 전체가 한단계 레벨이 다운될 것이란 극단적인 전망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고 진단하고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DRAM의 경기가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26만원 근처에서는 여러차례 반등이 나왔다는 점에서 단기 저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전병서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약세는 반도체부문에 대한 부담보다는 LCD가격의 약세와 SK텔레콤의 단말기 수요 차단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DRAM의 호황 지속에다 세트톱박스, 디지털TV, 게임기 등 PC 이외의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고 세계 경쟁업체수의 증가에도 오히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는 등 악재보다 호재성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집중매도도 곧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 가격대가 27만원대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뚜렷한 위험요인이 없는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손실까지 감안하면서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최근 선물과 관련, 시가총액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수 700선 아래에서는 매수를 권하고 있어서 종합주가지수와 연계된 부담도 그리 크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유영국 한양증권 선임연구원은 『차트상으로도 26만원선에서 여러차례 저점을 확인했던 만큼 저점 분할매수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선물·옵션 만기일인 14일을 전후해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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