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ECTS>전시회 이모저모

유럽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CTS가 지난 3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300여 업체가 참여해 자사 제품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판타그램을 포함한 15개사가 해외수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ECTS의 생생한 소식을 본사 특별취재팀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위자드소프트·엑스포테이토·멀티미디어콘텐트·베스트소프트 등 12개 업체가 참여한 한국공동관에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독특한 초인 아기들을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 「컴온베이비」와 영화 「벤허」의 경마 경주를 재현한 「벤허2000」, 수십개의 센서를 이용한 체감형 게임기인 「바디 다이어트 댄싱(BDD)·사진」 등 한국의 아케이드 게임기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단독 부스로 참가한 판타그램·이투소프트·이소프넷·트윔넷 등도 해외 업체에 못지 않은 화려한 전시관과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세계 제2차대전을 소재로 한 「월드워2」를 선보인 이투소프트는 전시장을 하나의 「벙커」로 꾸미고 「수류탄 던지기」 등의 행사를 통해 군복, 수통, 총알 열쇠고리 등을 선물하는 등 전쟁 분위기를 한껏 이용한 이벤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참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업체는 일본 코나미사. 댄스시뮬레이션 게임기인 DDR로 잘 알려진 코나미사는 이번 전시회에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인 「메탈기어솔리드2」의 동영상을 보여줘 참관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편이 1000만장이 팔려나가 후속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탓인지 동영상을 보여주는 코나미사의 전광판 앞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몰려 박진감 넘치는 화려한 동영상을 보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

○…가정용 게임기의 맞수인 소니와 닌텐도의 홍보경쟁도 치열하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1, 2」를 대규모로 전시하고 유럽 게임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닌텐도는 휴대형 게임기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출품하고 휴대형 게임기 시장에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닌텐도는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자사의 기존 휴대형 게임기인 게임보이보다 LCD 화면이 50% 이상 커졌으며 프로세서도 16배나 빨라졌다고 자랑. 닌텐도는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일본에서 2001년 3월, 유럽과 미국에서는 7월에 발매될 예정임을 밝혔다. 과연 신형 게임기가 1억개나 팔려나간 게임보이의 대를 이을지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ECTS를 주최한 CMP유럽은 이번 전시회의 사전 등록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30%가 늘어났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주최측은 올해 사전 등록자수가 2만5500명으로 99년의 1만9500명에 비해 6000명 가량 늘어났으며 영국인이 70%, 외국인이 3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사전등록자 가운데 10%인 2700여명이 기자라며 전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은근히 자랑했다. 또 전시 참가업체도 총 325개 업체로 지난해 250여개 업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주최측은 내년 ECTS를 런던의 독랜드에 있는 엑셀(ExCel)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올림피아 전시장은 너무 낡아 현대적인 전시회에 맞지 않는 장소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른 것으로 주최측은 새로운 엑셀 전시장 주변의 여건이 좋아 최적지라고 설명. 내년 ECTS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런던=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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