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서버 시장에 「9월 대전」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장 세계 1, 2위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가 11, 12일(이하 현지시각) 각각 신제품을 선보여 「수성」과 「탈환」을 위한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기 때문. 특히 선이 이번에 공개하는 새 유닉스 서버는 4년 만에 이루어진 업그레이드 제품이고 HP의 신제품 역시 이 회사 사상 처음으로 32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이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여기에 시장 3위인 IBM도 신기술을 채택한 새 고성능 유닉스 서버를 내년중 선보이기 위해 작업중이어서 상위 3사간의 대회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터넷뉴스 「C넷」(http://www.cnet.com)과 「ZD넷」(http://www.zdnet.com) 등에 따르면 선은 「울트라스파크Ⅲ」 프로세서를 채택한 새 유닉스 서버 「치타」(Cheetah)를 11일 발표한다.
이번에 나온 「울트라스파크Ⅲ」는 기존의 「울트라스파크Ⅱ」가 등장한지 4년 만이다. 선의 「치타」는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전한 성능 구현을 위해 출시가 미뤄지다가 이번에 공개된 것으로 64비트 리스크(RISC)프로세서와 750㎒ 클록주파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공들여온 「울트라스파크Ⅲ」 칩이 마침내 나오게 됨에 따라 신제품을 계속 발표하며 추격해오던 HP와 IBM을 따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선은 「울트라스파크Ⅲ」를 우선 솔라리스 워크스테이션에 사용하고 나중에 내년초 선보이는 업그레이드 서버인 「세런게티(Serengeti)」에 통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일년간 계속된 고성능(하이엔드) 서버의 장애 때문에 이번에 서둘러 발표했다.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 2위인 휴렛패커드(HP http://www.hp.com)도 이 시장 1위인 선을 따라잡기 위해 12일 새 고급형(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슈퍼돔」을 선보인다. 선을 직접 겨냥한 전략적 제품인 「슈퍼돔」은 HP 유닉스 서버 사상 처음으로 32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이다. HP의 「슈퍼돔」 서버는 파리스크(PA-RISC)칩뿐만 아니라 인텔이 내년 선보이는 64비트 칩 「아이태니엄」도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HP는 32프로세서에 이어 64프로세서 제품도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 3위인 IBM(http://www.ibm.com)도 현재의 「S80」 유닉스 서버를 잇는 32프로세서의 새 고성능 유닉스 서버 「레가타(Regatta)」를 내년 가을께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레가타」는 △하나의 패키지에 두개의 CPU를 장착한 「파워4」칩 △차세대 고속 스위치 「페더레이션」 △시퀀트의 비균등 메모리아키텍처(NUMA:NonUniform Memory Architecture) △구리 및 실리콘온인슐레이터(SOI) 등의 신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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