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0년대 하반기에는 미래 디스플레이산업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또 보급확대와 가격절감 기술로 FPD의 가격도 점차 내려가 또 다시 수요를 확대하는 사이클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망에 관해 이번 「IDMC 2000」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는 로스 영 미국 디스플레이서치 사장과 데이비드 맨틀리 스탠퍼드리서치(SRI) 부사장의 보고서다.
로스 영 사장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제조동향과 전망」이라는 논문을 통해 TFT LCD는 2005년까지 지속적인 기술향상과 가격절감, 신규수요 창출에 힘입어 연평균 23%의 증가율로 48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TFT LCD는 전체 FPD 시장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로 보면 15인치 이상의 대화면과 10.4인치 이하의 TFT LCD가 각각 모니터나 이동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포터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의 수요에 부응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비해 SRI는 비교적 낮은 시장전망치를 내놓았으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서치와 동일한 견해를 밝혔다.
데이비드 맨틀리 SRI 부사장은 「전자디스플레이 시장의 가격구조」라는 논문에서 TFT LCD를 비롯한 세계 FPD 시장이 2005년까지 442억달러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TFT LCD는 2005년께 313억달러로 성장하고, 차세대 FPD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유기EL 역시 급속히 성장해 52억달러와 7억달러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확대에 따라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렇지만 90년대 후반과 같은 급격한 하락세는 2001년께부터 크게 둔화돼 완만한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재료비의 하락세는 다른 비용에 비해 더디게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재료 외적인 비용을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 하락은 TFT LCD뿐만 아니라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유기EL은 2002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불과 1년만에 반값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하락세에 대비해 TFT LCD 업체들은 투입량과 유리기판의 크기를 키우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생산량과 유리기판의 크기가 커질수록 생산원가는 크게 감소한다. 이를테면 월 생산량을 5000장에서 6만장으로 늘리고 기판 크기를 950×1150㎜로 확대하면 생산원가는 개당 198달러에서 179달러로 내려간다.
TFT LCD 업체마다 기존라인과 신규라인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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