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가 특정 주택건설업체의 물량을 독점하는 게 관행으로 굳어졌던 아파트용 홈오토메이션(HA)시장이 최근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홈오토메이션 업계간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주택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분양시 계열사 또는 관계사의 HA제품을 모델하우스에 전시해오곤 했으며, HA업체 역시 자사 제품이 설치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특정 HA업체가 장악해온 시장에 경쟁업체의 제품이 밀고 들어와 설치되는 등 과거의 관행이 깨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
이같은 시장구조의 변화는 주택건설업체가 발주할 때 HA업체와의 기존 관계를 고려하기보다는 제품의 성능·디자인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무인경비시스템업체 에스원(대표 배동만 http://www.s1.co.kr)은 공개경쟁입찰에서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물량을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제까지 관계사인 현대통신산업에 HA물량을 발주해왔다.
코스닥기업 한국통신(대표 고성욱 http://www.kocom.co.kr)도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짓는 아파트에 HA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에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발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내흔 http://www.hyundaihomepia.co.kr)은 한국하니웰이 독점으로 공급해온 LG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수원지역의 아파트 물량을 수주했다.
현대통신산업은 또 오는 10월께 입주예정인 김포·인천 등지의 삼성중공업 아파트에 공급키로 하면서 삼성중공업의 관계사인 서울통신기술이 장악해온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HA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아파트 분양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설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HA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HA업계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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