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코스닥등록 호재냐 악재냐

LG텔레콤(대표 남용)의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앞두고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LG텔레콤은 오는 6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거쳐 이달안에 등록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이 계획대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경우 한국통신프리텔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가입자당 평균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LG텔레콤의 적정주가는 2만4000∼2만6000원선이며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으로 7조2900억원이다.

증시에선 LG텔레콤의 코스닥등록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LG텔레콤이 코스닥시장 등록후 신규등록 주가강세에 따른 주가상승으로 코스닥지수를 상승시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상승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정보기술(IT)업체 공모가 거품론 확산으로 공모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시장을 지켜본 LG텔레콤은 보수적으로 주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상승폭도 커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LG텔레콤의 등록으로 PCS 3사가 코스닥시장에 모두 등록하게 됨에 따라 기존 PCS 2사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주가에 대한 관심제고와 함께 IMT2000사업자선정 관련테마를 형성, 침체된 코스닥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PCS 3사가 하반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호전주로서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초대형사인 LG텔레콤의 코스닥등록은 현재 수급불균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지난 7월말 현재 355만7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시장점유율 3위의 이동통신사업자로 올 상반기에 8965억원의 매출과 16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9535억원이며 총 발행주식수는 1억9070만주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LG텔레콤의 코스닥등록은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방송 등 LG텔레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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