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바뀌는 인터넷무역 <하>

최근 국내 인터넷무역은 민간업체가 운영주체가 돼 글로벌 B2B 기반의 e마켓플레이스로 변화·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당장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고 일부 업체는 거래알선 기능이 주모델인 무역사이트의 한계를 인식,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들어 알리바바 등 해외업체의 국내 상륙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를 계기로 국내 인터넷무역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영화에 따른 수익창출문제=관 주도의 한계를 여실히 들어내며 「체질개선」를 시도중인 인터넷무역은 일단 민간업체 주축 운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분사와 민간이양 등 인위적이긴 하나 인터넷무역의 상당부문이 민영화됨에 따라 수익창출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C21(http://www.ec21.net)은 연회비 36만원의 「무역지원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 서비스는 웹사이트 구축, e메일 계정발급, EC21을 통한 인터넷마케팅 대행 등을 제공한다.

카오스트레이드(http://www.ChaosTrade.com)는 최근 회원특화 서비스인 「DBS」를 개발, 회원사가 별도의 자체 도메인을 갖고 웹호스팅과 각종 인터넷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료서비스의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알리바바코리아(http://kr.alibaba.com)는 제조업체를 주대상으로 해 맞춤형 무역사이트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자사 홈페이지를 유료로 만들어주고 이를 알리바바와 연동시켜 수출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해외마케팅서 승부=글로벌 B2B 기반 e마켓플레이스 지향 움직임에 따라 각 인터넷무역업체는 해외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역사이트 티페이지(http://www.tpage.com)를 운영중인 티페이지는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의 실링코그룹과 콘텐츠 및 기술이전 등에 대한 3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건을 성사시켰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미국 현지에 티페이지닷컴(http://www.tpage.com)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SK(주) 등과 중국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연초 KTNET에서 분사한 이씨플라자(http://www.ecplaza.net) 역시 글로벌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올 초 3개국이던 제휴국(미국·일본·중국)을 연말에는 16개국, 내년 말에는 32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씨플라자는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무역알선사이트 기능을 상당부분 축소하고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종합 전자상거래(EC) 사이트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해외업체와의 진검승부=한편 알리바바코리아·미트차이나·볼레로넷 등 해외 유명 인터넷무역 관련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도 뚜렷한 판도변화 양상 중 하나다.

이들 해외 인터넷무역 업체의 한국상륙은 토종 업체들 사이에서 연대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다. 자본금·회원수 등의 규모나 마케팅 능력면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국내 업체들은 「각개전투」의 한계를 점차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휴 등을 통해 국내업체간 공동전선 구축에는 모두들 공감하고 있으나 사업내용이나 방향에 있어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구체적 합의점 도출에는 진통을 겪는 중』이라고 밝혔다.

EC21의 권태경 사장은 『정부가 주도해온 인터넷무역은 초기 확산에는 도움이 됐으나 무분별한 「무료」서비스 남발로 시장질서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며 『지금부터라도 차별화된 고급 유료서비스를 개발, 인터넷무역 서비스업체도 고부가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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