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디지털TV 방송>방송기술, 전송방식

디지털 방송 관련 기술은 아직까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보완, 창출되고 있는 상태로 각국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규격들이 혼재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 관련 기술은 크게 전송관련 기술과 영상 부호화기술·수신기술·데이터 방송 기술·디지털 케이블기술 등으로 나눠진다.

◇전송기술 =현재 세계 지상파 디지털TV 방송표준은 미국의 ATSC방식과 유럽의 DVB-T방식, 그리고 일본의 ISDB-T방식 등 크게 세가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ATSC는 비트스트림 콘텐츠와 트랜스포트, 그리고 6㎒ RF채널에서의 디지털 전송을 규정하고 있는 지상파 전송표준이다. 공식적인 전송속도는 19.4Mbps다. ATSC는 다중 영상 포맷·디지털 오디오·비디오 압축·패킷화·RF신호 변조기술 등을 사용한다.

DVB-T방식은 유럽 공통의 텔레비전 방송규격을 제정하기 위한 유럽방송연맹 주도로 93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전송방식이다. 이 방식은 위성·지상파·SMATV·케이블TV·MMDS 등 텔레비전의 다양한 전송매체에 관한 유럽 공통의 규격을 정하는 것은 물론 각 매체가 최대한 공통기술을 사용토록 정하고 있다.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ISDB-T방식은 97년부터 일본 정부와 업계에서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ISDB-T는 HDTV 서비스가 가능하고 다채널 표준TV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는 등 7가지 요구조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정부와 방송사·전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미국의 ATSC방식을 지상파 디지털 전송방식으로 채택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디지털TV 영상 부호화 기술 =현재 미국·유럽·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 전송기술에 적용되는 영상 부호화·음성 부호화 및 정보 다중화 기술은 MPEG2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각각의 방식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다.

MPEG2는 저장매체뿐 아니라 방송과 통신에 응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ISO가 책정한 국제표준 부호화 방식으로 95년에 완성됐다.

MPEG2는 움직임 보상 프레임간 DCT(Discrete Cosine Transform)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고도 움직임 보상 예측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부호화 효율이 향상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확장성이라는 개념을 부호화함으로써 공간적·시간적 해상도와 화질의 계층화를 실현했으며 프로파일과 레벨을 정의해 범용성 있는 부호화 방식을 구축했다.

◇대화형 디지털 방송 =디지털 방송이 화려한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음향으로 홈 시어터를 실현시켜 주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않은 점은 각종 정보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방송의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는 이른바 「바보상자」인 TV를 똑똑한 「정보창고」로 탈바꿈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디지털 방송의 데이터 서비스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년간 국책과제로 iPC TV(인텔리전트 PC TV)를 이용한 고화질 대화형 디지털 방송기술 개발에 나서 최근 시연에 성공했다.

산업자원부는 LG전자와 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각각 개발한 양방향 수신기와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작한 고화질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디지털 방송 시연회를 가졌다.

대화형 디지털 TV는 디지털 TV와 방송 매체를 기반으로 영상과 음성은 물론 데이터정보를 시청자와 방송사간 양방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에 개발된 TV가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세계 3대 데이터 방송규격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올 연말에 있는 국내 데이터 방송표준 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MBC는 양방향TV 수신기 및 방송콘텐츠 제작업체인 KIS-TV와의 제휴를 통해 지난 5월부터 드라마와 오락 등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 양방향TV 시험방송을 시도한 바 있다.

MBC가 시험방송한 양방향TV는 기존의 방송프로그램을 단순히 시청하는 것에서 벗어나 TV상에서 프로그램과 관련된 각종 부가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디지털 케이블TV 기술 =디지털 케이블TV 기술은 지상파 방송과 같이 유럽방식과 미국방식을 기초로 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전송방식이 미국의 ATSC방식으로 결정된 것과 달리 디지털 케이블 TV 전송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이달 말까지 디지털케이블TV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올해안에 표준방식을 확정키로 했으며 세부추진계획도 조기에 마무리짓고 내년에 시험방송을 거쳐 2002년께는 본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선방송 관련협회·가전3사·연구기관·학계 전문가 등은 미국방식인 오픈케이블TV방식과 유럽방식인 DVB-C방식 중에서 표준방식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LG전자가 최근 경기도 일산에서 LG정보통신·LG정밀·경기케이블TV와 공동으로 「VSB 디지털 케이블TV방송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미국방식을 기초로 한 VSB전송기술을 적용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LG전자의 64인치·56인치 디지털TV에 VSB변조장치와 케이블방송 시스템을 연결, 지상파 디지털TV방송 프로그램을 케이블TV 방송국에서 외부 안테나로 수신한 후 케이블망의 별도 채널로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연회의 성공으로 디지털TV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별도의 케이블용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도 지상파 및 케이블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