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2조원의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비용을 방송사들이 전부 부담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 20여년간 동결돼 왔던 시청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강환 디지털방송추진위원장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영상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디지털 방송의 성공적인 실시를 위해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개정이 필요없거나 국민부담이 적은 사항 순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송발전기금과 정보화촉진기금을 디지털방송을 위해 지원하고 장비도입에 따른 관세감면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디지털 방송의 주체가 방송사인 만큼 방송사들이 경영혁신과 수익사업 확대 등 자구노력 없이 정부와 산업계의 도움에만 기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송방식 선정 문제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 계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방송위원회의 입장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문의를 해오고 있어 그동안 이 사안을 주관해 온 정보통신부에 공식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정통부의 회신결과와 시민사회단체의 이의제기 등을 수용해 필요하다면 추진위원회에서 방송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디지털 방송방식은 지난 97년 11월에 정통부 주도하에 결정된 것으로 국가정책의 일관성 유지차원에서 가급적 기존 정부의 계획을 존중하고자 한다』며 『현 단계에서의 방송방식 변경은 단순한 기술적 선택문제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전환일정, 사업자구도, 소요재원 등 기존의 디지털방송정책 골격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방송을 위한 정부·방송사·가전업체들의 협력체제에 대해 조위원장은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디지털방송 정책주관을 두고 부처간 불협화음이 다소 있었으나 지금은 위원회 중심으로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고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부처 국장들도 대단히 성의 있게 논의에 임하고 있다며 추진위원회의 운영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디지털 방송이 국가산업과 문화생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부처 이기주의나 방송사, 가전업체에서 각자의 입장만을 고집할 경우 국가적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며 추진위원들 모두가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방송의 홍보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디지털 방송의 홍보는 디지털 방송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로 추진위원회에의 중점 논의사항이기도 하다』며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면 고가의 수상기를 구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신료 현실화나 광고제도 개선 등도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홍보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부담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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