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의 최근 주가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모나미는 미국의 다국적 문구업체인 빅(BIC)사와의 문구류 장기공급계약설 및 지분참여설이 나돌면서 제2의 바른손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30일 현재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보기술(IT)로 업종전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나미는 지난 97년 정보통신사업부를 별도로 설립한 후 경찰청에 휴대형 신원조회기를 납품하고 지방자치단체들에 지방세 체납조회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정보통신부문에서 매년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빅사와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빅사가 지분참여에 나설 경우 정보통신업체의 인수합병(M&A)도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최근 모나미처럼 인수개발(A&D) 가능 종목들이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장주로 기대를 모으던 IT주들이 하반기들어 폭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A&D 가능 종목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A&D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군은 자본금 10억∼20억원의 소외주인 호신섬유(10억원), 섬진산업(14억원), 마담포라(13억원), 남성알미늄(12억원) 등 전통적인 굴뚝주들이다. 이들 업체는 자본금이 적고 주가가 낮아 인수가 어렵지 않고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어 신규등록 절차 없이 인수후 증시에서 곧바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상장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A&D 대상으로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증시에서 자본금 50억원 이하인 특수건설·원풍물산·양지사·성진산업·삼륭물산·범양사·동신건설·대선조선·남성정밀 등 관리대상 종목이거나 소외주들이 A&D 가능 종목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굴뚝주가 첨단기술주로 리모델링된다는 측면에서 A&D관련 종목들
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금난이나 사업목적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로서는 현시점에서 A&D만한 대안도 없어보인다. 이처럼 A&D는 투자자와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A&D=주가폭등」이라는 등식은 반드시 성립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히려 A&D 가능 종목들이 난무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재료로서의 희소성마저 잃어가고 있다. 실제 리타워테크놀러지스와 바른손은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나타내고 있고 A&D 가능 종목군도 단기급등으로 인한 조정을 받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A&D 관련주의 이상급등은 주가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며 『A&D 종목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업분석과 비전을 면밀히 살펴보는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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