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용 TV수신카드 시장형성

고화질 디지털방송을 컴퓨터로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방송용 TV수신카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사들이 다음달 3일 디지털 시험방송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정기화하기로 함에 따라 컴퓨터업체와 벤처기업들이 컴퓨터에서 고화질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방송용 TV수신카드 제품 개발과 양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디지털 TV수신카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TV 최저가격(300만원)의 10분의 1 수준 이하여서 내년에 기존 TV수신카드를 능가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업체와 벤처기업들은 이를 겨냥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초부터 디지털방송용 TV수신카드 개발에 착수한 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은 이달초까지 1280×1024의 고해상도는 물론 유럽 및 국내 전송방식인 ATSC와 DVB, 고선명(HD)TV 등을 지원하는 고기능 제품개발을 완료했으며 다음달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시그마컴은 또 기존 PC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영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그래픽카드업체인 제이스텍(대표 차재원)은 이미 디지털방송 수신카드인 「와캡 디지털」을 개발하고 이 시장에 참여했다. 테라로직 자누스TV디코더를 내장한 와캡디지털은 PC에서 최고 1280×1024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16MB의 기본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고화질의 디지털 TV 시청이 가능하다.

매크로영상기술(대표 박희복)은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물론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TV수신카드인 「MDP-100」을 개발했으며 오는 11월말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우선 미주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이어 국내 컴퓨터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는 MPEG2 디코딩칩을 탑재한 고기능 「HiDiTV프로」와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해 가격을 낮춘 「HiDiTV프로 라이트」 2개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양산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 TV 수신카드란 = 디지털 방송을 컴퓨터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는 525개의 주사선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TV수신카드와 달리 1080×1920개의 주사선을 사용해 해상도가 월등히 높으며 기존 2채널 스테레오 대신 5.1채널 스테레오를 지원해 마치 극장처럼 생생한 음향효과를 즐길 수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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