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한전자공학회 주최로 열린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호기술 워크숍」에 미국 디지털음악저작권보호단체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의 레오나르도 키아리리오네 의장이 발제자 자격으로 참가했다.
키아리리오네 의장을 만나 방한목적과 최근 SDMI의 진행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방한목적은 무엇인가.
▲워크숍에 참가해 최근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콘텐츠 보호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서다. 또 디지털 콘텐츠 관련 워킹그룹인 OPIMA의 한국 관계자들을 만나러 왔다.
-SDMI가 워터마킹 기술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언제 끝나나.
▲현재 SDMI는 12개 기술업체에서 제안한 워터마킹 기술을 놓고 우위를 가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술이 모두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다 어떤 공격에도 깨지지 않을 가장 강력한 기술을 선별하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휴대형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휴대폰 같은 모바일 서비스 기기나 복합 단말기(multifuntion device)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정확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표준기술 제정이 늦어져 관련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코 늦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초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우수한 기술을 선별할 계획이었다. 이미 휴대형 플레이어 1단계 복제방지기술 표준안은 나왔지 않는가.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SDMI는 저작권보호를 위한 기술단체이기 때문에 불법 MP3를 직접 단속할 의무는 없다. 이는 음반업계의 역할이다.
-최근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반(反) SDMI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SDMI의 목적과 향후 비전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 SDMI는 워터마킹이나 암호화 한가지 기술만을 선택하기 위한 단체가 아니다. 또 우리가 손을 들어준 기술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병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점기술을 마련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디지털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모바일 등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 저작권 보호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 이를 모두 SDMI가 관할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SDMI는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콘텐츠 보호 기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이를 실행할 방법을 앞서서 찾아 나가는 것뿐이다. 여기에 SDMI의 비전이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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