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도 인터넷뱅킹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의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아랍국립은행(ANB)이 올초 처음으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국립상업은행(NCB)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시중 은행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ANB의 인터넷뱅킹 담당자 압둘라자크 알살레는 『인터넷뱅킹 사업은 일종의 「유행」이 됐다』면서 『다른 업체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은행들은 사우디의 신세대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인터넷 보급률이 서구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회사 캐피털인텔리전스의 은행 전문가인 토머스 켄지크는 『컴맹·넷맹을 벗어난 젊은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사우디의 거의 모든 은행이 내년 초까지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우디의 중앙은행과 정부는 아직 보안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뱅킹이 대중화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우디의 중앙은행 감독관 하마드 알새이야리는 『보안 문제를 집중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관련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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