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e마켓플레이스가 의약분쟁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의약품 e마켓플레이스에서는 의약분쟁으로 처방전에 따른 의약품 수요예측이 안돼 제약회사와 약국간 전자상거래(EC)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제약회사와 약국간에 의약품 수요예측이 서로 달라 공급과 수요의 편차가 심해지자 약국들이 의약품 확보를 위해 정상거래보다는 뒷거래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의약품 전문 e마켓플레이스로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캐어베스트닷컴(대표 오정택 http://www/carebest.com) 송주호 이사는 『제약회사에서는 종전보다 200% 수준으로 약품이 납품됐다고 말하는데도 약국에서는 약품이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어떻게든 약품을 구하고자 하는 약국들의 뒷거래가 성행해 정상적인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캐어베스트는 이 때문에 올 한해 350억원으로 전망한 거래금액 목표치를 하향 조정중이다. 송 이사는 『고비를 맞고 있는 의약분쟁 사태가 우선 마무리돼야 하며 또 몇 개월 정도의 조정기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시장상황으로 인해 올초부터 의약품 e마켓플레이스를 준비해온 사업자들은 사업개시 시기를 늦추는 등 의약품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는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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