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자인의 상품화를 촉진하고 국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원의 「디자인육성촉진기금(가칭)」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계획을 준비중이다. 산자부는 특히 올해안에 100억원의 디자인기금을 마련해 우수기업에 기업당 최대 5억∼1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마련한 디자인DB(http://www.designdb.com)시스템 구축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업간 디자인거래를 실현토록 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디자인진흥법률 개정안」을 마련,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산자부는 또 올 연말까지 정부·민간 공동의 디자인육성촉진기금(가칭)을 마련해 관련 법률안 개정 이전이라도 기존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다.
산자부 품질디자인과 이창한 과장은 『이번에 마련된 산업디자인진흥법률 개정안은 특히 △디자인벤처 등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 △사이버디자인 거래활성화 등의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측은 또 이 개정 법률안이 내년부터 발효되면 캐릭터기업의 벤처기업화와 디자인 성과물의 상품화를 더욱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준비되고 있는 개정 법률안에는 이밖에도 산업디자인 통계의 조사·공표조항과 디자인진흥원 업무의 보강·강화를 위한 근거도 담겨 있다.
산자부는 이같은 디자인산업 진흥정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도 디자인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예산을 올해보다 200억원 가량 늘린 1000억원까지 잡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오는 10월 코엑스(COEX)에서 개최될 제2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 기간을 「디자인주간」으로 선포하고 행사기간중 우리나라 고유 브랜드 육성정책 위주 「디자인산업 발전전략」의 성과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0 세계디자인대회(icograda2000)」를 통해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의 홍보 및 외국과의 디자인 교역확대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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