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는 이미 「제3의 물결」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미래사회 정보화 물결을 예견했다. 미 MIT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역시 「Being Digital」이라는 저서를 통해 21세기 디지털 혁명의 거센 변화의 물결을 전세계에 전파했다.
이처럼 21세기 인류사회를 관통할 사회·문화·역사적 패러다임은 바로 디지털로 대변되는 정보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사회학회 소속 사회학자 10여명이 공동 집필을 통해 내놓은 「정보사회의 이해」(개정 증보판)는 한국판 디지털 전도서라 할 수 있다. 아니 그보다 디지털 참고서라 평하는 것이 더 적당할 듯 싶다. 무서운 속도로 밀려들어오는 디지털 문명의 현상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면밀히 짚어 제대로 된 이해와 대응방안을 끌어내기 위한 저자들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공동체 문제」 「네트워크 사회로 특징 지워지는 오늘날 정보사회의 빛과 그림자」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주제들을 끌어내고 있으며 각장마다 참고 자료와 토론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마련,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론에서는 다원화와 분권화, 3차적 인간관계와 커뮤니티로 요약할 수 있는 정보사회의 주요 쟁점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본론은 정보화가 기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초점을 맞춰 4부로 구성했다.
1부 「정보사회의 형성」에서는 『전자매체가 인간의 의식과 육체를 확장시킨다』는 마셜 맥루한의 말을 인용, 각종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야기되는 변화상들을 총론적으로 다루고 있다. 방송·통신·인터넷이 융합되는 매체환경으로 양방향적인 정보습득은 인간의 활동·사고 영역을 대폭 확장해 놓았고 이에 따른 산업·경제구조의 변화가 벤처기업·연봉제라는 고용·노사관계까지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또 정보사회를 놓고 벌어지는 두가지 담론, 기술과 사회변동이 과연 기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회구조의 변천과정에서 자연히 도출된 결과인지, 나아가 현재의 사회체제가 단절되고 새로운 체제가 등장할 것인지 등의 이슈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정보사회의 조직과 계층」이 대 주제인 2부에서는 전자정부, 기업조직과 벤처기업, 노동시장과 고용구조, 사회불평등 등 정보사회에서의 정부 및 기업조직과 계층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3부 「정보사회의 민주주의와 시민운동」은 민주주의와 정치참여, 시민사회와 사회운동, 지역사회 정보망과 공동체 발전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민주적 사회발전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사회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대중문화, 여가 등 정보화가 가져오는 일상생활의 변모를 추적하고 그것의 밝고 어두운 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회 곳곳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문명, 비록 그것은 자유로움의 상징이고 평등사회의 실현을 의미하지만 또다른 정보 독점주의와 선진국의 패권주의에 휘말릴 수 있다. 또 인간소외·물질만능주의·가치관의 아노미 현상 등은 디지털 문명의 역기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화는 인류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뒤바꿔 놓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여기서 발생하는 각종 현상들은 인류사회를 근원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
이 책은 이같은 측면에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인간의 의지가 정보사회의 주체가 되는 인간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권태환·조형제·한상진 편, 미래M&B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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