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대만, 한국 등지의 해외 위탁생산을 일제히 늘린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NEC 등 일 반도체업체들은 메모리, 로직 IC 등 범용 반도체제품을 위주로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업체를 통해 크게 늘려 2년안에 해외 생산비중을 15∼30% 선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이처럼 해외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급증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시장악화에 대비해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현지 반도체 수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반도체 해외 위탁생산은 미국업체들이 선행해온 반면 일본 업체들은 거의 전량을 자국내에서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은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고 범용 제품은 국내외 외부업체에 위탁생산하는 2원화된 생산체제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도시바는 대만 윈본드사에 D램의 위탁 규모를 대폭 늘리며 한국의 동부전자 및 이스라엘의 타워사와도 새롭게 위탁생산 관련 제휴를 체결한다. 또 미국의 모토로라에도 액정구동 IC 부문의 위탁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도시바는 현재 7% 정도인 위탁생산 비율을 오는 2002년까지 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는 휴대폰 단말기에 탑재되는 플래시메모리의 생산을 연내 대만의 마크로닉스사에 위탁한다. 플래시메모리는 고수익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국외 위탁생산하는 것은 일본 반도체업체 가운데 미쓰비시전기가 처음이다. 이 회사 역시 현재 약 5%인 위탁생산 비율을 2년 이내 15%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NEC는 대만의 TSMC에 로직 IC를 위탁생산하는 등 오는 2002년까지 해외 위탁생산 비율을 15%로 늘릴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도 현재 자사의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대만 UMC사를 이용한 위탁생산 비율을 15%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후지쯔와 산요전기도 해외 위탁생산 비율을 지금보다 20∼30%까지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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