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우먼파워를 활용해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화제다.
LG전자 인도법인(법인장 김광로 부사장)은 지난 98년부터 업계 최초로 여성 판매사원 제도를 도입, 전자제품의 주 고객층인 여성들을 공략하는 독특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분제도가 엄격한 남성위주의 사회구조를 갖고 있는 인도에서는 일반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기회가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LG전자 인도법인이 도입한 여성 판매사원 제도는 여성들에게 사회진출의 장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인도 여성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또 마케팅의 차별화 측면에서도 여성 판매사원 제도는 사회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의 새로운 시도로 경쟁사는 물론 다른 나라 해외법인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의 18개 전지사에서 여성 판매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3000여명.
특히 이들 여성 판매사원은 20∼30대 초반의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우수인력이며 이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매니저격인 지사별 그룹장의 경우 70% 이상이 MBA과정을 마친 전문 커리어우먼들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여성 판매사원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도 진출 4년 만에 대형 냉장고, 대형 세탁기, 가정용 에어컨, 그릴형 전자레인지 등 주요 품목에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여성 판매사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에서 올 상반기에 목표 이상의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핵심 그룹장 25명을 한국에 초청, 오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 방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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