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세계생산량이 대만의 생산능력 확충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닛케이 BP의 회원제 데이터 제공 서비스 「닛케이 마켓액세스(MA)」는 10.4인치형 이상 중대형 TFT LCD의 세계생산능력이 향후 1년안에 지금의 1.6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후반부터 생산을 시작한 대만의 생산량이 내년 4·4분기에는 월 16만㎟에 달해 우리나라의 생산능력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액정 패널 각 생산업체의 유리기판 투입상황을 분석해 생산능력을 산출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중대형 TFT LCD의 세계 생산능력은 올 3·4분기에 전년대비 44% 늘어난 월 30만7000㎟를 기록하고 오는 2001년 3·4분기에는 이보다도 57% 증가한 48만㎟, 4·4분기에는 50만㎟의 월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장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대만 생산업체들은 내년 3·4분기에 현재보다 167% 증가한 13만9000㎟, 4·4분기에는 월 16만㎟를 생산해 세계 점유율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닛케이 MA는 내다봤다.
대만업체들이 TFT LCD의 생산을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2·4분기부터인데 시장 진출 불과 1년 만인 현재 세계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만내 생산량 1위 업체인 에이서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ADT)는 세계 7위 규모인 월 1만5000㎟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두번째 대형 생산라인을 착공할 계획인데 이 라인이 완공되는 2001년 3·4분기에는 월 생산 3만2400㎟로 세계 6위의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만업체 가운데 세계 TFT LCD 생산 상위 10사에 ADT와 청화픽처튜브(CPT)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내년 3·4분기에는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한스타디스플레이 등 2사가 톱 10에 새로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만은 상위 10사 중 4사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TFT LCD 생산 초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자체 조사에서는 내년 대만의 14.1인치형 TFT LCD 생산능력이 1658만4000장으로 올해의 생산량인 755만4000장에 비해 11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안에 건기(健碁), 화영(華映), 치메이, 연우(聯友), 광휘(●輝) 등 각사들이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함에 따라 각사별 월 생산량은 30만∼60만장에 달할 것으로 이 연구소는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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