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광고(?)」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가 2주가 넘게 계속된 파업 덕택에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회사측에 막대한 수익 손실을 안겨주었지만 사명이 매일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언급되면서 이름 알리기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존은 지난달 공식 출범한 벨애틀랜틱과 GTE 합병사의 새 이름이다. 양사는 합병사의 이름을 정한 후 사명을 알리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적인 광고캠페인을 시작한 상태였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광고캠페인보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광고효과가 더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업이 시작된 후 「버라이존」은 거의 매일 신문의 1면을 장식했으며 TV 뉴스에서는 매시간마다 「버라이존」을 외쳐주었다. 더구나 「베리존」으로 발음하기 쉬운 「Verizon」의 정확한 발음이 방송을 통해 계속 언급되자 더욱 기뻐하고 있다.
광고사 웨버PR월드와이드의 래리 웨버 회장은 『이번 파업을 통한 광고효과가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존 사측도 비록 파업으로 인한 수익 손실과 가입자 이탈 등이 우려되지만 예상보다 그 피해가 적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번 파업으로 얻은 광고효과에 내심 기뻐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은 신경제 시대의 새로운 노사협상을 다루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가 노동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노사간의 입장 조율도 종전과는 다른 식으로 접근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이루어진 일부 노조지부와의 협상에서 사측이 스톡옵션, 수익배분 등의 파격적인 조항을 합의함에 따라 신경제 시대를 맞아 새로운 노사관계의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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