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그룹이 최첨단 정보시스템으로 재무장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인 CJ드림소프트(대표 우광호)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그룹 전반의 정보인프라를 최첨단 지식환경에 맞게 전면 재정비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제일제당은 오는 2002년까지 디지털신경망시스템(DNS)과 기업정보포털(EIP)로 대별되는 종합 그룹 정보인프라를 구축, 사내 업무처리와 외부접속 창구를 단일화하고 세계 표준의 업무처리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보시스템=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그룹 전체에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아서앤더슨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라클과도 제휴했다. 또 CJ드림소프트의 시스템관리(SM) 전문인력 80여명을 투입, ERP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지식관리(KM) 등 확장 ERP 개념의 각종 첨단 업무지원 시스템도 구축된다.
◇그룹 인프라 확충=총 1600평 규모의 그룹통합 및 대외사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다음달에 완공된다. 성남시 분당구에 들어설 이 데이터센터의 설립을 위해 제일제당은 27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또한 올해안에 전국 사업장에 광케이블 공사를 실시, 최고 1000Mbps급의 초고속 네트워크망도 구축한다. 그룹 임원들에 대한 별도의 초고속 통신망을 현재 설치중이며 영상회의시스템의 도입도 검토중이다.
특히 오는 2002년 7월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될 「CJ-EIP」 구축사업 중 통합메일시스템과 그룹웨어 기능을 구현하는 1단계 작업은 오는 10월이면 완료된다. 이 사업은 전자결재 및 문서관리 기능의 2단계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ERP·CRM·SCM 등과 완전 연계, 통합될 예정이다.
◇향후 전망=제일제당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지식정보화를 무기로 생활의약·금융·물류·엔터테인먼트 등 그룹내 주력 업종의 핵심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인터넷비즈니스·정보통신·생명공학·물류 등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드림소프트는 향후 그룹 정보화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개별 솔루션에 대한 노하우를 대외 컨설팅 및 신규사업 추진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새로운 e비즈니스 솔루션 확보 중심으로 완전 전환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가파른 매출상승을 기록, 오는 2002년까지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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