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여온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리눅스서버 공급실적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GI코리아·LGIBM·한국HP·컴팩코리아 등 주요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리눅스 기반의 서버를 하위기종의 전략제품으로 내세워 캐시서버·메일서버·머천트서버 등 각종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개발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그동안 NT서버나 유닉스를 중심으로 확장해오던 로엔드서버 시장이 리눅스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리눅스서버 공급에 가장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는 리눅스를 클러스터링 기술과 결합하면 로엔드는 물론 하이엔드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보고 이 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서 최근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디지탈드림스튜디오에 렌더링서버로 리눅스서버인 「SGI1200」 시스템 200여대를 공급했으며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엠플러스테크놀로지에도 웹호스팅용 리눅스서버로 이 제품을 100대이상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가 리눅스서버를 이처럼 대량으로 공급하기는 처음이다.
LGIBM(대표 이덕주)도 최근 웹데이타뱅크에 100여대의 리눅스서버를 코로케이션용으로 공급한 데 이어 200여대의 리눅스서버 공급에 관한 협상을 추가로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리눅스서버를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하기로 한 대상그룹측에 5대의 시스템을 공급해 시범적으로 운용토록 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KBS로긴닷컴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를 5대 공급한 데 이어 현재 PSI넷과 40여대의 리눅스서버의 공급조건을 협의하는 등 중견 인터넷업체를 대상으로 제품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에 46대의 리눅스서버를 공급한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그동안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여오던 많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공급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SGI코리아의 장창웅 차장은 『리눅스가 아직까지는 로엔드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고성능 클러스터링 기술 등과 결합하면 하이엔드 분야의 서버시장 진입도 시간문제』라며 『현재 각종 리눅스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고 있어 리눅스서버의 공급열기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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