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14회-인터뷰

◇어필텔레콤 임진목 IT팀장

『ERP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회사내 각 부서의 다양한 업무를 이해하게 됐고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봄으로써 ERP시스템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ERP프로젝트 팀원으로 시스템개발에 참여했던 어필텔레콤의 임진목 IT팀장(37)은 ERP시스템의 조기안정화 및 관리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어렵게 구축한 ERP시스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전문업체에 유지보수를 일임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IT팀 조직 및 운영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ERP의 특성을 잘 알아야 효율적인 경영관리 방안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의 발현이다.

임 팀장은 『ERP시스템을 이른 시일내에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에 현업 사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선행돼야 하는데, 7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잘못 입력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초기 사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팀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ERP시스템 보수교육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으로서 당장 실적(output)이 보이지 않는 인력개발 투자보다는 현실 업무가 더 시급한 상황이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어필텔레콤은 현재 ERP시스템 및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각각 링크웨어와 열림데이타시스템에 일임하고 있는데, 이들 관리 전문업체로부터 고품질의 운영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고유 사업분야에 대한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 팀장은 『ERP시스템 2단계 구축작업과 전자결제·일정관리 등 그룹웨어 개발이 연내에 마무리되면 e비즈니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링크웨어 조성 SM부장

『기업의 사업환경이 글로벌화하면서 국내의 기업들도 회사 운영의 투명성·개방성을 지향하게 됐습니다.』

어필텔레콤의 ERP시스템 유지보수업체인 링크웨어의 조성 시스템관리(SM) 부장(41)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내 자원관리체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업별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조 부장은 『어필텔레콤에 ERP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현업의 필요(needs)와 문제점을 숙지, 시스템 구축 및 업그레이드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같은 노력 여부에 시스템 유지보수 아웃소싱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링크웨어는 조 부장을 비롯해 시스템 운영자 1명, FCM 지원인력 2명, SCM 및 MFG 지원인력 2명을 어필텔레콤에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어필텔레콤의 IT팀과 함께 정보기술분야의 전략과 기획·운영업무 등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어필텔레콤 IT팀이 현업에서 접수되는 문제점과 기능추가 요청사항을 접수해 링크웨어에 넘겨주면 이를 링크웨어가 집행하고 그 내역을 주·월간 단위로 분석해 제출하는 식이다. 전체적인 시스템 운영계획과 향후 개선방향은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조 부장은 『어필텔레콤의 ERP시스템 유지보수 계획에 따라 이달 안으로 고정자산(FA) 모듈을 추가하고 오는 10월까지 인사·급여 업무도 연동시킬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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