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지 마슈루와라 팁코 회장

『한국의 e비즈니스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2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ICEC2000(International Conference on Electronic Commerce 2000)행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국 EC벤처기업인 팁코(TIBCO)사의 라즈 마슈왈라 회장(45)은 한국 EC분야 잠재력의 근원으로 「빠른 의사지원 결정력」을 들었다.

팁코사는 설립 4년만에 인터넷에서도 라디오처럼 하나의 ISP 또는 ASP회사를 통해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소위 「신뢰기반 멀티캐스트(Reliable Multi-cast)」기술을 개발해 일약 미국 인터넷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회사.

이 신뢰기반 멀티캐스트 기술은 이미 미국의 정보통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시스코·선마이크로시스템스·야후 등은 물론 최대 경쟁사인 i2테크놀로지조차도 특허라이선스와 투자를 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마슈왈라 회장은 방한기간중 KAIST·포항공대 등 2개 대학과 연구개발 및 장학금 지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이러한 제휴 및 장학금 지원은 MIT와 스탠퍼드 외에는 유례가 없다』는 말로 향후 한국 대학들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협력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팁코는 e비즈니스분야에서 세계 7위의 회사로 한국이 e비즈니스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면서 상호협력해 나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는 대학뿐만 아니라 한국의 e비즈니스기업들과의 유대강화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마슈왈라 회장은 이번 기간중 대학들과 첨단 SW기술 교환을 위한 협력서에도 서명하는 한편 『e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e매니지먼트스쿨을 설립해 새로운 경영환경에 요구되는 기술확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가 『MIT와 스탠퍼드대와의 제휴협력에 이어 대학에 대한 지원협력이 세계 세번째』라고 밝힌 대목은 한국의 잠재력을 보은 그의 시각과 인식을 뚜렷이 대변한다.

마슈왈라 회장은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예상매출만 2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유망기업 총수답게 이번 행사기간 중 국내외 기업과 굵직한 제휴서명을 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일본의 NEC, 도시바 등의 기업관계자들과 제휴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현대등 2개사가 참여하게 됩니다.』

마슈알라 회장은 이같은 자사의 기술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행한 이날 강연자로 나와 『21세기 전자상거래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 방법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향후 5년내 e비즈니스의 경향은 단순 데이터집중형에서 정보집중형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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