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과 그 강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주식시장을 둘러싼 경기상황과 금리 그리고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여건이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흐름과 연계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시장에 새롭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외변수로는 미국의 금리정책이 어떻게 결정되는가 하는 점이다. 22일로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해 지금까지의 시장 관측은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추가 인상이 발생할 경우 전세계 증시는 다시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여전히 1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수급측면에서 증시가 상승세를 탈 때마다 프로그램 매도로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전세계적인 반도체주의 반등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증시의 방향은 우선 상승쪽에 비중이 커보인다. 다만 반도체업종을 제외한 여타 시가총액 상위 IT기업들은 프로그램 매매에 노출돼 있어 상승률면에서는 중소형주들이 앞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수 700선 아래에서는 외국인들이 공격적 매수세를 기록했다는 경험에서 외국인 선호주의 저점 분할매수는 유효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은 미 증시 기술주의 상승세가 주가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이 크고 지수가 전저점에 육박하고 있어서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이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돼 실적호전 재료주 중심의 매매는 부담이 적어 보인다.
<허수 신한증권 영등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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