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에 개인정보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PDA는 1000달러대의 컴퓨터보다 훨씬 싼 150∼450달러에 살 수 있으면서 학사일정 관리에 큰 효력을 발휘해 미국학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스미스타운 중학교는 시험적으로 일부 선생님들에게 PDA를 지급해 학사업무 관리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학교 교사 배니언은 『PDA를 사용해 학생들의 수업스케줄은 물론 각종 학사업무 처리를 빠르고 쉽게 하게 됐다』고 밝혔다. PDA가 이처럼 학사업무 증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리노이주의 학교연합체가 이달 시작하는 새학기부터 3000개의 「팜Ⅲxe」 PDA를 구입해 학생들에게까지 보급하기로 하는 등 PDA를 사용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미국 학생수는 6810만명으로서 심볼테크놀로지·이지웍스·팜·마이크로소프트 등 PDA업체들은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학교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 기능 강화 신제품 출시 등 선점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에 있는 심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스미스타운 중학교를 비롯해 5개 지구의 학교에 PDA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30개 지구의 학교에 PDA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부사장 핸리 러너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학교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 조만간 연 2억500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학교시장에 강한 기대를 표시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이미지웍스도 PDA를 과학수업에 활용할 수 있게 그래픽계산·날씨정보·pH등급측정 등의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학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PDA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팜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시장 장악도 노리고 있는데 이미 지난 3월 교육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팀을 신설, 전 애플컴퓨터 경영진을 영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업시간 관리 프로그램 등을 내장한 교육용CD 타이틀을 무료로 나눠주며 PDA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켓PC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자인데 이 회사도 학교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가 초빙과 함께 최근 고등학교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특히 기술 지원에 전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학교에서 PDA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이고 있지만 저가와 편리함을 무기로 한 PDA의 학교 사용은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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