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일부 e마켓플레이스에서만 거래가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진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가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8월초부터 15일까지 약 보름동안 현재 국내서 운영중이거나 구축중인 179개 e마켓플레이스를 조사한 결과 최소한 24개 e마켓플레이스에서 총 31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2면 표참조
이번 조사는 산자부가 그동안 국내 e마켓플레이스 시장을 운영 준비단계로만 보고 본격적인 사업활성화 지원을 위한 「e마켓플레이스 협의회(가칭)」 구성작업 과정에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가장 많은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 업종은 섬유분야로 22개 사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정보기술(IT) 및 전자분야 16개, 의료분야 16개, 소모성비품(MRO) 16개, 무역 14개, 화학 10개, 철강 9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 주체별로는 제조·유통업체 등 오프라인 기업보다는 온라인 벤처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다수 e마켓플레이스 구축기업들은 해외부문 무역까지 거래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방식에서는 특정 e마켓플레이스에서 필요한 거래처와 거래 물품을 검색한 뒤 업체간에 직접 오프라인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과 정재훈 과장은 『일례로 모 e마켓플레이스에서는 온라인상 거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한 이 회사 전체 거래의 5%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산자부측은 『대부분의 e마켓플레이스들이 2·4분기부터 집중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의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약 50개 이상의 사이트가 정상운영돼 거래실적을 보일 것으로 본다』며 『이들 기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9월중 「e마켓플레이스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e비즈니스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향후 법제도적 지원방안 마련,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마케팅사업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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