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들이 늘어나는 LCD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 생산을 중단하던 관례를 깨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액정생산업체 샤프를 위시해 히타치제작소, NEC, 후지쯔 등 각 생산업체들은 데스크톱PC 및 노트북PC 시장이 호황을 거듭하고 있고 관련 부품인 액정 모니터 시장 역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름휴가마저 반납한 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LCD 최대 생산업체인 샤프는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회사 전체가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LCD 공장만은 정지하지 않은 채 가동시키고 있다.
샤프는 미에, 덴리, 야마토 등 3개 거점에 5개의 LCD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공장에서 PC 모니터용 제품을 위시해 TV, 휴대폰 단말기 등 각종 크기의 LCD를 생산중이다.
샤프 관계자는 『업계 수위라는 입장과 거래수량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가동을 중단한 채 쉴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미에현의 제2공장은 이달 가동을 막 시작한 최첨단 공장으로 샤프의 LCD 생산 중심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지난 7월 계획한 조업정지를 선회, 여름 휴가중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히타치는 현재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추석에 해당)」 휴가(12∼19일)에 들어간 상태지만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키 위해 지바의 시게하라 공장만은 가동시키고 있다. 히타치는 99년 회계연도(99년 4월∼2000년 3월) 결산에서 NEC, 도시바를 제치고 LCD 매출 2위로 도약했다. 이는 타사보다 「라인의 대형화」를 선행했기 때문이다.
NEC는 가고시마현과 아키타현에 각각 LCD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가고시마 공장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이 공장은 기판 유리크기 370×470㎜인 생산설비를 가지고 14.1인치 크기의 노트북 PC를 중심으로 소형 LCD를 양산중이다. 또 NEC는 아키타 공장의 휴가기간 중 이틀을 반납한 채 액정라인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후지쯔는 이미 지난 7월에 휴가를 반납한 상태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돗토리후지쯔에서 LCD를 생산하고 있는데 15인치 TFT LCD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풀가동 체제를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업계 상황과는 달리 최근 △15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LCD 제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각 업체들이 증설하는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점 등을 들어 향후 수급 관계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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