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의 주도권을 겨냥해 관련업체들간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AV기기 제조업체인 소니(http://www.sony.co.jp)와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NEC(http://www.nec.co.jp)가 공동으로 디지털TV용 핵심 부품의 개발에 나선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고화질의 디지털방송 수신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결합한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TV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LSI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NEC로부터 범용품 반도체를 조달해온 소니는 디지털TV의 경우 TV 및 방송관련 노하우와 반도체 기술을 융합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NEC와의 시스템LSI 공동개발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들 양사는 소니가 영상제어 계통 기술을, NEC가 방송신호 수신제어 기술 등을 각각 제공해 디지털TV용 반도체와 회로기판·기기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가 개발한 시스템LSI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본방송이 개시될 예정인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 수신용으로 소니가 11월 판매를 시작하는 디지털TV와 수신기(튜너) 등에 내장될 예정이다.
소니와 NEC의 이번 공동개발 추진은 디지털가전의 최대 유망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디지털TV에서 주요 기능이 집약돼 있는 반도체의 개발 및 조달 부문의 강력한 협력체제를 구축, 이 분야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한 100억엔이 넘는 막대한 개발 비용을 경감하려는 목적도 담겨져 있다.
디지털TV 등의 디지털가전에서는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최근 관련업체들간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소니는 이번 NEC와의 LSI 공동개발에 앞서 지난 6월말 라이벌인 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 등과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규격통일 및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샤프와 파이어니어도 디지털가전 핵심 부품의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고, 미쓰비시전기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대화면 디지털TV의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소니와 마쓰시타·도시바·NEC 등 23개 업체와 와세다대학 등이 연계해 산학 공동으로 세계 표준을 겨냥, 리눅스 기반의 디지털가전 운용체계(OS)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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