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자격증 제도를 시행하는 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공인자격증 제도는 MS·오라클·SAP·노벨 등 일부 IT업체에서만 시행돼왔으나 최근 들어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와 한국NCR가 공인자격증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한국BMC도 BMC인증 자격증제도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어서 공인자격증 제도가 IT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공인자격증 제도는 해당 IT업체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전문기술 수준을 통과했다는 일종의 보증수표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의 경우 취업 등에서 더욱 유리한 것은 물론 각종 정보시스템 컨설팅이나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 수준 높은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역할이 주어지게 돼 이 제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IT업체들은 특히 자사기술에 대한 전문인력 저변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교육센터 개설과 함께 국내에서도 자사의 기술 및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김정범)는 오는 21일 교육센터인 테크니컬러닝센터를 공식 개설하는 것과 함께 공인자격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팁코는 관리자를 위한 TCA, 교육 컨설턴트를 위한 TCEC, 시스템 엔지니어를 위한 TCSE, 솔루션 개발자를 위한 TCSD 4개 부문에서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공인자격증을 갖춘 인력이 최소 20명 가량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팁코측은 팁코 자격증이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B2B, 포털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만큼 전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BMC(대표 손영진) 역시 올 3·4분기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 말경에는 공인자격증 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BMC의 자격증 제도는 자사의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인 패트롤을 비롯해 전 SMS 제품에 대한 수준 높은 기술력을 공식 인증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조만간 전문교육센터를 개설하고 한달에 20여명의 정예 기술인력을 배출해 인력대상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NCR(대표 임원빈)도 최근 자사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인 테라데이터에 대한 공인 자격증인 TCP 제도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R측은 최근 테라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고객관리(CRM) 프로젝트가 늘면서 고객사 및 협력업체에서 TCP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져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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