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클네트워크와 경영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지오창투(대표 정기성)가 최근 돌연 IMM창투와의 합병을 발표, 합병선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선언으로 펜타클과 지오창투 현 경영진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합병의 속사정=일단 지오창투가 IMM을 합병 파트너로 잡은 것은 펜타클네트워크의 경영권 인수전략을 무마시키는 동시에 두 회사의 자산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대형 창투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지오와 IMM이 합병하면 펜타클네트워크의 지오창투 경영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회사의 경영권이 기존 IMM창투의 대주주인 IMM투자자문(19.3%)으로 넘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 IMM 계열사들의 경영진이 갖고 있는 지분 30%를 합칠 경우 IMM측이 가져가는 지분은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우호지분까지 합친다면 이들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60%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펜타클네트워크는 당초 계약대로 열림기술의 지분을 인수한다해도 합병사 전체지분의 14%(합병 전 24.8%)에 불과하다. 지오측의 입장에서는 계약대로 펜타클측에 지분을 매도하면서도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왜 지오인가=펜타클네트워크나 지오창투 양측 모두 지오창투의 경영권에 집착하는 이유는 현재 지오가 갖고 있는 벤처캐피털 브랜드의 가치와 강력한 투자포트폴리오가 생각보다 높게 평가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지오창투는 지난해 말부터 업무에 착수한 후발 창투사지만 시큐어소프트 등 인터넷 보안, 판타그램 등 게임을 포함, 정보기술(IT) 전반의 우량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자본금(160억원)과 투자조합(339억원)을 합칠 경우 투자자산만도 500억원에 육박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 경영권에 매력을 갖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발굴과 투자심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지오창투는 IMM창투처럼 투자업무 외에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업체와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결국 선두권으로 도약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지오 경영권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선언 이후=일단 경영권을 놓고 한달여동안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지오창투의 경영권 분쟁은 「IMM창투와의 합병」이라는 히든카드를 내세운 지오 현 경영진들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열림기술이 펜타클측과의 계약대로 지오창투 일부 지분을 양도하겠다고 나섬으로써 펜타클측의 명분은 상대적으로 약해진 탓이다.
이와 관련, 지오측은 『오는 29일 합병계약서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를 개최, 합병수순을 밟을 예정』이라며 『오는 10월 중순께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펜타클네트워크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 완전한 합병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지오창투 경영권 분쟁의 열쇠를 쥐고 있던 열림기술과 펜타클네트워크 사이의 신경전은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펜타클측은 일단 열림기술측에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와 경영진 형사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대주주의 자격으로 IMM창투와의 협력방안을 찾는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이번 지오창투의 경영권 분쟁에서 가장 많은 손실을 입는 것은 열림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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