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VCR·오디오·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의 소비자 피해상담 통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에 대한 불만과 이에 따른 상담이 몇년새 큰 폭으로 줄어 피해상담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물론 상담건수도 여타 제품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향·영상기기로 묶여진 TV와 VCR·오디오 등은 97년 소비자 피해상담 순위 5위(8225건), 98년 6위(9418건)였으나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올해 상반기에는 TV만 37위(896건)에 올라있다. 또 냉장고가 31위(960건)로 가전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피해상담 내용은 제품 자체의 하자로 인한 불만보다 사용중 발생하는 AS 관련 불만과 상담이 주류이며 제조 및 판매사와 합의해 대부분 해결되고 있다.
TV의 경우 미세한 결함으로 인한 AS의 지연, 냉장고는 소음과 냉동 및 냉장 불량 관련 AS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과 교환이 가능했고 대고객서비스 차원에서 AS기간을 연장해주는 업체도 있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기술이 날로 첨단화되고 제품 또한 규격화·정형화되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피해와 상담은 계속 줄고 있는 추세』라며 『현 수준에서 볼 때 제조사간 제품수준에 큰 차이가 없고 제조사 역시 대부분 유명 업체기 때문에 판매와 AS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드분류의 미비 등으로 MP3플레이어·DVD플레이어 등 신가전제품이나 대중화되지 않은 고가형 대형가전에 대한 소비자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어 조사대상 품목의 재분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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