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종합상사」
(주)쌍용의 미래사업본부장인 김승룡 이사(52)가 주장하는 21세기 쌍용의 모습이다.
쌍용은 최근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본부장에는 사내외의 예상대로 기존 인터넷·정보통신사업본부를 이끌어온 김 이사가 선임됐다. 그는 사내에 산재한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관련 사업부서를 본부내 인터넷사업팀·디지털사업팀·벤처사업팀으로 통합했다.
인터넷사업팀은 인터넷 관련 신규사업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한다. 특히 최근 국내외 주요업체들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쌍용의 무선인터넷 관련 사업은 이 팀에서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사업팀은 네트워크 장비 등 각종 IT 관련 기기의 수출입을 맡고 있다. AMD PC사업인 「이프리넷」 담당부서도 디지털사업팀이다.
벤처사업팀은 조이파크 등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담당한다. 이 팀은 특히 쌍용내에서 이뤄지는 전사적 e비즈니스 추진과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 다양한 모델로 추진중인 벤처투자도 이 팀의 손을 거치고 있다.
이들 3개팀으로 구성된 미래사업본부의 총괄역인 김 이사는 본부장 부임전 사우디아라비아·일본·대만 등지의 지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왔다.
쌍용은 김 이사가 본부장에 부임한 1년여 전부터 부쩍 e비즈니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측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한통엠닷컴·삼보컴퓨터 등과 제휴를 맺고 무선모뎀 장착 노트북 시판을 시작한 쌍용은 이제 무선 노트북은 물론 PDA 및 휴대폰 등을 통해서도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사업의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모바일로 구현되기 때문에 콘텐츠제공업자(CP), 단말기공급자, 통신망사업자 등 사업주체들이 모두 일체가 돼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쌍용을 지향하는 김 이사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글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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