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밴드 위성인터넷서비스 3파전

Ka(K-above)밴드가 위성인터넷을 비롯한 차세대 멀티미디어서비스의 핵심매개체로 떠오르면서 무궁화3호 위성의 Ka밴드 중계기 3기를 1기씩 나누어 사용하게 될 3업체간 상용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이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통신을 비롯해 GCT코리아·애니셋 등 3개사. 이들은 모두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준비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황=가장 먼저 Ka밴드 위성인터넷서비스 상용화에 나선 업체는 GCT코리아다. 이 업체는 최근 오는 10월부터 양방향 위성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달부터 경기도 용인 고등기술연구원의 400여 연구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아파트업체·인터넷서비스업체(ISP)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으로써 상용서비스 발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Ka밴드의 특성을 활용,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위성멀티미디어서비스 상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원격교육, 도서지역 원격진료 등에 자사 위성 Ka밴드를 적극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공동으로 2001년 5월까지 Ka밴드 위성양방향 원격교육시스템을 구축, 방송대 혜화동 본부와 15개 지역학습관을 연결하는 온라인 멀티교육망을 갖출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시스템구축에 주력하고 내년 방송통신대 온라인교육망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니셋도 올해말 서비스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인터넷중계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위성센터 설치를 마치는 대로 서비스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업체가 나머지 2개 업체와 차별되는 것은 양방향 위성서비스가 아니라 하향은 위성으로 하고 상향은 지역유선방송과의 제휴를 통해 케이블망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전망=올해말을 기점으로 국내에는 위성인터넷서비스시장이 본격 열리면서 3사의 주도권 경쟁 및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케이블 등 다른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의 시장경쟁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서비스시장 경쟁에서 GCT코리아와 애니셋은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의 서비스요금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케팅에서만 성공한다면 상당부분의 시장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품질경쟁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주파인 Ka밴드를 이용했을 경우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서비스의 통신품질은 기존 초고속인터넷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속도 지연, 가입자 적체, 서비스가능 지역제한 등 현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문제점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의 어려움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산간 및 도서벽지 지역에 대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제공이 확대되면서 전국민적인 정보화 이용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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