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는 신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관련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로 그동안 인터넷·정보통신·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벤처투자에 주력해왔다. IMF 이후 과감하게 투자한 덕택에 지난해와 올초에 투자기업들이 대거 코스닥에 진출, 고수익을 올리며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선두권 기업으로 올라섰다.
바이오 분야는 올초부터 IT에 이은 차세대 유망 벤처비즈니스로 선정, 관심을 보이다가 지난 5월 조영국 생명공학팀장을 영입,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조 팀장은 서강대 생명과학학부와 대학원 출신으로 태평양기술연구원에서 8년동안 근무하며 바이오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전문가다.
우리기술투자는 특히 지난 6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문펀드(우리투자조합 5호)를 결성, 바이오 포트폴리오 구성에 착수했다. 현재 바이오 관련 벤처투자 실적은 에스텍(원료의약)·MTT(인공피부)·지노첵(연구개발)·그린텍21(제조 및 연구) 등 4개사이며 투자규모는 32억여원이다.
이 회사의 바이오투자 기준은 시장규모가 충분히 크고 아이템의 수익구조가 확실한가의 여부다. 특히 맨파워가 강조되는 벤처비즈니스의 특성상 창업자나 핵심인력의 성공의지, 팀워크를 중시한다.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재무 등의 지원을 통해 동반자 관계를 유지, 함께 윈윈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곽성신 사장은 『IT와 달리 바이오는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기술이나 시장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투자할 것』이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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