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창투, IMM창투 전격 합병

그동안 경영권을 놓고 펜타클네트워크(대표 김호성)와 마찰을 빚고 있는 지오창투(대표 정기성)가 IMM창투(대표 이근승)와 전격적인 합병을 선언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8월 2일, 4일자 참조

지오창투와 IMM창투는 14일 저녁 창투업계에 새로운 벤처캐피털 모델을 제시하고 전문화·대형화된 창투사로 거듭나기 위해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병회사는 당분간 정기성·이근성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두 회사의 경영진은 통합된다.

양사는 자본금 160억원, 투자조합자산 339억원 규모의 지오창투와 자본금 123억원, 조합자산 238억원 규모의 IMM창투가 합병함으로써 총 자본금 283억원, 조합자산 577억원 등 총 860억원대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대형 창투사가 새로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큐어소프트·인터넷TV네트웍스·동우애니메이션·판타그램·세진티엔엠·오픈솔루션 등 30개 유망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 투자한 지오창투와 CJ엔터테인먼트·스트리트진닷컴 등 25개 기업에 투자한 IMM창투의 투자기업이 결합, IT 전반과 바이오 등 투자기업만 55개에 달해 창투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기술평가 능력을 보유한 지오창투의 강점과 외자유치, 투자기업의 해외진출 등 국제업무, 자산운용(메쿼리IMM)·인큐베이팅(e-IPO) 등 관계사 네트워크를 통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온 IMM창투의 강점이 접목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1000억원에 가까운 자산규모에 맞게 제너럴파트너 제도 등 선진 벤처투자시스템을 조기에 정착하고 올 하반기 안으로 6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 투자자산운용 규모를 150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열림기술 지분인수를 통해 지오창투 인수를 추진해왔던 펜타클네트워크측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열림기술이 지난 14일 돌연 당초 계약 대로 지오창투 지분 49.8%를 넘기는 대신 지오창투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행위로 손해배상 청구, 경영진 형사고발 등 합당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향후 지오-IMM 합병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열림기술은 지난달 21일 펜타클네트워크와 자사, 제3자가 보유한 지오창투주식 159만4000주(49.8%)를 펜타클측에 넘기기로 계약했다가 지오창투 현 경영진의 반발로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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